RM 의 LOST! 를 들으며 작성한 글 (이 노래 정말 좋음)
내가 기타를 쳤을 때 날 가르치던 선생님은
Gee 시절 소녀시대처럼 매일 색이 다른 청바지를 입고 보헤미안같은 나무 목걸이나 팔찌를 하고 다니는 사람이었다.
그 선생님은 젊었을 때 어디 사는 이론가에게 얻어 맞은 사람 처럼 "이론" 이야기를 지독히도 싫어했다.
음악은 이론으로 설명되는 게 아니라나?
나도 그 선생님의 영향을 받아 블루스를 정말 깊이 사랑했고
Allman Brothers Band 나 Michael Bloomfield 의 음악을 들으며 꿈을 꿨다.
아, 그 선생님은 내가 20살 때 내 동갑 친구랑 사귀어서 정 떨어져서 절연했다.
내가 17살 때 선생님이랑 나랑 17살 차이 난다고 신기하다고 한 게 엊그제 같았는데!
어쨌든 어렸을 적 나의 모티브였던 그 사람의 가치관이 지금도 반은 남아있어서
이론은 좋지만 이론에 갇혀있는 모양새는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다.
도메인 주도 개발 시작하기를 읽었다.
시작은 감사하게도 같이 요만큼을 개발하는 개발자님께서 내가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고 하시며 추천해주셨다.
JPA 로 개발한다면 도메인 주도 개발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고 하셨다.
출퇴근 길에 짬짬히 읽었다. 하루에 한페이지만 읽기도 하고 그랬지만 어쨌든 꾸준히는 읽었다.
실제로 읽고 나서 내 코드가 (긍정적으로) 많이 바뀌었다.
내가 Java , 객체지향 언어를 하고 있어서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결국 편하고 좋은 건 대부분 비슷한 것들을 함께 모아놓았을 때인 것 같다.
도메인 주도 개발 시작하기 책에서는 비슷한 것들을 모아두고 떼어낼 때 어떤 기준으로 하면 좋을지 알려준다.
회사에서 외부 컨퍼런스에 자주 다니셔서 주변 인프라가 많은 분이 있는데
계속 새로운 걸 해보자고 가져오시는 편이다.
기술적인 건 제대로 학습되어있지 않으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 최대한 방어하는 편이지만
방법론적인 건 받아들이려고 하는데..
이 책에 있는 것들이 그 분이 가져오려고 하셨던 방법론의 정석 이론인 것 같아 꼭 읽어보라고 계속 추천했음.
예를 들어 그분이 CQRS 를 도입하셨는데 이걸 왜 사용하고 있는지 둘 다 정확히 이해하고 있지 않았는데..나는 이제 이 책을 읽으니까 이해했고 확실히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작은 서비스에서 굳이 나눠야하나 하는 생각은 들었다. 책에서도 그러더라고 유연하게 하라고.
하여튼 내가 사용은 하지만 실제로 왜 이렇게 사용하는지는 몰랐던 것들을 많이 알려줘서 좋았고
특히 요즘 카프카를 공부하고 사용해보려고 하는데 이벤트에 대한 것들과 외부 트랜잭션을 걸기(이건 아예 생각을 못했던 부분이었다.)
뭐 이런 것들을 알게 되어 좋았다.
다만 모든 것을 다 책에 나온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좀 지양해야할 것 같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
그게 과연 어떤 상황에서 그렇게 해야하는 것인가는...계속 겪으면서 알아가봐야한다.
사실 난 주니어라..그것도 아직 6개월밖에 안 된...그리고 회사에 사수도 없는..
어떤 것이 좋고 나쁘고 여기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더 낫고를 구분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제일 힘들고 미래가 걱정되지만
그래도 지금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해봐야하니까
이렇게 힘을 내서 발버둥을 쳐보고 있다..
이제 AWS 자격증을 다시 공부하러 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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