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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잡담

인생 처음으로 개발자로서 지냈던 지난 1년을 회고하며

by 휴일이 2024. 12. 19.

 

 

 

23년 12월 3일, 개발자로서 처음 입사하고 24년 12월 13일에 퇴사하게 되었다.

짧은 1년이었지만 개발자로서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회고해본다.

 

 

신입이란 그런 것 같다.

특히 바로 실무에 투입되어야 하는 스타트업이라면 더 그렇지 않을까?

 

개발자가 이렇게 바쁜 직업인가? 너무 바쁘다.. 라고 생각할 정도로

초반에는 아주~~~~아주 바쁘고 힘들었다.

실무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입사 첫 날부터 개발 업무를 맡게 됐는데

이 때 깃허브 이슈 기능과 PR 기능을 거의 처음 사용해봤다...6^^ 긁적;

조금이라도 온보딩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은 든다.

 

 

 

입사 초엔 실수도 많이 했다.

뭣모르고 데이터를 지워버린 적도 있고(다행히 복구가 가능했음..ㅎ)

개발해야 하는 기능을 빼먹기도 하고 그랬다.

 

커뮤니케이션도 쉽지 않았다.

개발자로서 어떤 식으로 명확하게 말해야할지 몰라서 허둥대기도 하고 정리해서 말하는 것이 좀 힘들었다.

 

 

 

인프런~
알라딘 E-Book

 

 

그래서 개인 공부를 더 열심히 했다.

출퇴근 길에 강의를 듣거나 책을 읽고 점심 시간에도 공부를 했다.

다이어리를 사서 오늘 해야 할 일을 쓰고 체크했고 다른 분들이 하시는 중요한 얘기는 메모했다.

특히 알라딘 앱은 Mac, 아이패드랑도 연동 돼서 아주 잘 썼습니다. ^^7 감사해여 알라딘~

 

하여튼 이런 노력이 빛을 발한 건지

입사 초반을 극복하고 나서는 점점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되었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거나 (CI/CD 등) 회의에서도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개발이랑은 전혀 다른 직무인 예체능 쪽에만 있던 사람이기 때문에

개발을 시작하기 전, 과연 내가 개발 일에 소질이 있을까? 굉장히 많이 고민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예체능에서 일했던 성과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 왔는데 그건 바로

"비개발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이었다.

 

책을 좀 많이 읽어봤던(?) 나는, 대화 맥락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빠른 편이고(라고 생각함)

컴퓨터를 잘 모르는 비개발자들의 마음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기획 회의 등, 비개발자 분들과의 소통이 굉장히 편하고 나름 척하면 척! 이었던 것 같다.ㅎㅎㅎ;

결과적으로 타운홀에서 "휴일님이랑 소통하게 된 이후로 업무하기 편해졌어요~" 하는 샤라웃도 받아봤음 ㅎ.ㅎㅋㅋㅋ

(익명이지만 말투에서 누군지 바로 보였읍니다... 고맙습니다 ㅎㅅ님ㅎ.ㅎ)

 

 

 

 

일을 하고 회의를 하면 할 수록 개발자들과의 소통도 편해졌다.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개발자 분들과 일하다보니 그들의 언어를 점점 습득하게 되어

나름 척하면 척,,, 이해하고 대화할 수 있게 되었음.,,,ㅎㅎ

 

퇴사하면서, 평소 친분이 두텁던 동료 개발자, 마케터 분과 술을 한 잔 하게 되었는데

이력서는 좀 부풀려야돼요. 휴일님의 강점을 부풀리세요. (?) 하는 등의 얘기를 하다가

"그럼 제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시는데요?" 라고 물었는데

 

커뮤니케이션 능력,

기획 이해도,

기술 도입력

 

이 세 가지를 말씀해주셔서 겁~~~내 뿌듯하고 고마웠다.

평소에 신경쓰고 노력했던 것들을 말씀해주셔서 뭐랄까..

내가 개발자로서 1년 동안 잘 해왔구나. 나 강휴일 나쁘지 않았다. 하는 생각이 들었음. ㅎ_ㅎ.

실제로 퇴사할 때도 그냥 퇴사 안 하시면 안 되냐, 계속 같이 일하고 싶다는 얘기도 들었고..

 

 

어쩌다보니 다른 직무(마케터, 회계, 운영 등) 분들이랑도 친해지게 됐는데

그분들과도 이야기하면서 다른 직무의 고충들을 좀 알게 됐다.

그리고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이 꼭 겉친구만은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됐다.

같은 일을 하면서 속얘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더 돈독해지는 경우도 있다는 걸...

퇴사해도 종종 보자고 이야기하며 최근에 마지막 만남을 마쳤다 ^^7

 

 

 

퇴사한 요즘도 그럭저럭 바쁘게 보내고 있다.

(스벅 프리퀀시 다이어리 수고 많았다.. 그래서 올해도 받았음!)

매일 공부하고, 병원도 다니고(공포 게임 보느라 놀라서 어깨가 삐었음 ㅜㅜ 다신 공포 게임 실황 보지 않을 것..)

몸 좀 괜찮아지면 운동도 다니며 2024 년 마무리를 보람차게 할 예정.

 

 

 

 

 

결론은 뭐

1년 동안 나쁘지 않았다는 것.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너무 행복했다는 것.

2025 년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성장해있는 내가 될 거라는 것.

새로 들어갈 회사가 어딘지는 아직 모르지만 그 회사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일하고

오늘보다 더 나은 휴일이가 되길 바라며 또 그렇게 될 거라고 믿는다.

 

 

 

다사다난한 1년 회고록 끝!

이제 OS 와 다른 것들을 공부하러 슝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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