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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잡담

좋은 개발자란 무엇일까?

by 휴일이 2024. 1. 15.

 

가끔 주변에 얘기한다. 내가 개발을 좋아하고 이를 지속할 수 있는 이유는 개발과 나를 동일시하지 않아도 되어서라고. 

음악을 할 때는 음악과 나를 완전히 동일시했기 때문에 음악을 사랑하는 만큼 괴로움도 컸지만

나에게 개발은 이제까지 접하지 못한 새로운 문물 정도로

재밌고 궁금해서 더 알아가고 싶지만 이게 망한다고 내 인생이 망할 것 같진 않은 그런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불타는 사랑을 하지 않고 나와 한 몸이 아님에도, 나는 너를 더 이해하고 알아가고 싶고 최후에는 좋은 개발자가 되고 싶다.

좋은 개발자란 무엇일까.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처음 설계부터 시작하며

데이터베이스 구조, 그러니까 스키마나 테이블 설계를 하고 변수명을 짓고

디렉토리 구조와 엔티티와 클래스 명을 짓고 그걸 직관적으로 변경하는데에 정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아키텍처를 변경하고

물론 선임이 없어 전부 서로 찾아보고 배워가며 개발하는 것이긴 하지만

과연 여기에 이만큼의 시간을 투자해야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나는 CS 지식도 적고 개발도 잘 못하지만

항상 사용자가 우리 서비스를 편하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개발한다.

그래서 최대한 비용이 적은 순서로 코드를 배치하기도 하고

테스트 코드를 작성해서 버그를 최대한 빨리 잡아 개발을 빨리 하려고 하고

얼마 전부터는 여러번 날려야하는 쿼리를 최대한 적게 날려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SQL에 EXPLAIN 기능이 있는 걸 이번에 알아서 써먹어보려고 한다. 시킨 건 아니지만 … 그래도 업무에서 재밌는 것중에 하나.

- 그런데 이번에 이 중 대부분은 그저 웨일이라 괜찮다. 는 얘길 들었다…ㅋㅋㅋㅋㅋㅋ개발자로서 컴퓨터를 못 믿었던 걸까?

 

 

사실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이 곧 개발 인생의 시작이 아닌가?

회사에서 그걸 원한다면 그런 개발자가 되어야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 그게 좋은 개발자인가?

 

 

음악을 할 때는 이론이 약했다. 하지만 실전에는 많이 강했다.

개인적으로 이론은, 단지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사람들이 정의해둔 설명서라고 생각한다.

결국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 머릿속에서 끄집어내서 사용하는 수단일 뿐인 것이다.

- 물론 되돌아보면 좀 더 이론을 공부해보면 좋았을걸 하고 생각하기도 한다.

 

 

 

나는 많은 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고 에러가 적은(없을 순 없겠지?)

그러면서도 사용하기 편리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다.

내 목적은 이거.

데이터 베이스 설계와 아키텍쳐는 모두 그런 멋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어떤 좋은 방법들의 모음일 것이다.

그러니까 음. 나는 그것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부하고 사용하되 그것에 갇혀있고 싶진 않다.

 

 

언젠가 완전 짱쎈 슈퍼개발자님이

실무에서 솔리드 원칙을 생각하고 개발하는 사람은 없다. 그냥 좋은 습관을 통해 저절로 지켜지는 것이다. 라고 말해주셨었다.

이제는 그게 어떤 뜻으로 하신 말인지 좀 더 깨달았다.

 

개발을 하고 내 코드를 보며 고민하고 수정하고 반성도 하고 뿌듯해하기도 하고

그 다음에 새로운 아키텍쳐를 적용해보는 식으로 리팩토링을 하거나..하지 않을까?

지금은 이 방법으로 개발하는 것이 더 좋다. 아직은 이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이 정답인진 모른다.

나는 경험이 매우 적고 아는 게 거의 없다. 

오늘은 이렇게 생각했다가 내일은 또 다르게 생각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리고 사실 정답같은 건 없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고민을 충분히 하는 정도는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걸 나는 안다.

 

 

그러니까 나는 지금은 근본적인 문제, 그러니까 개발을 많이 하고 cs에 좀 더 집중하고(나는 운영체제와 네트워크가 궁금해!)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음악도 듣고..

여러가지 경험을 하며 배우고 깨닫고 항상 내가 아는 최선으로 개발에 임하겠다.

 

 

 

아아..글을 쓰면서 깨달았다.

언젠가, 어차피 전공과 다른 일을 할 거였으면 실용음악과가 아니라 순수 학문(문학)을 배우는 과를 가볼 걸. 이라고 생각했었다.

나는 개발을 학문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공부하는 재밌다

 

 

OSI 7 Layer 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서 샀다.

점심 시간에 쪼끔 봤는데 재밌음 !ㅋㅅㅋ

블로그에 정리할 시간은 없을듯...이것이 직장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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