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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잡담

잠이 안 오니까 간단한 프로젝트 후기를.

by 휴일이 2024. 2. 26.

 

 

아까 저녁 9시쯤 옥주를 마셨는데 술이 깨서 그런가 잠이 안 온다. 내일 출근인데...

누워있어도 정신이 말똥말똥하다.

아직 프로젝트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니지만 다음주 금요일이면 마무리.

폭풍이 지나고 지금은 간단한 QA 단계라 시간도 좀 남고...

뭐 어쨌든 간단하게 프로젝트 후기나 써볼까 한다. @_@

 

OCR은 간단한 프로젝트니까 제외하면,

CRM은 나의 실무 첫 프로젝트라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어쨌든 팀 내 개발자 중에서는 유일하게 기획부터 DB 설계 등 ...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해서 기획 이해도가 제일 높기도 하고.

 

 

이번 프로젝트에서 느꼈다. 개발은 결국 협업이다.

개발자로서 커뮤니케이션이 이 얼마나 중요한가...

과장 조금 보태서 5:5 수준 으로 필요하지 않은가 싶다. 개발 5 : 커뮤니케이션 능력 5

개발 아무리 잘해도 커뮤니케이션 잘 안 되면 진짜 을매나 힘든지,,뼈저리게 느꼈다.

그래도 뭐,,, 나도 잘난 거 1도 없다.

미리 준비하고 얘기하지 않으면 횡설수설하기도 하고 할 거 많으면 뇌정지오기도 하고. 나도 말실수 하기도 하고..

많이 배우고 있다 항상.

 

 

그리고 꼭 신기술 == 좋은기술 인가? 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고 적용해보는 것은 매우매우 재밌고 적극적으로 동의하지만 그것도 적절한 상황에서 써야 빛을 발하는 거지.

그냥 일단 신기술이니까 적용해봅시다! 보다는

- 이 프로덕트에 해당 기술을 적용해야하는 이유 (장점)

- 위험사항, 비용 (단점)

- 그럼에도 가져가야하는 이유

등을 생각해서 가져가야하지 않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본인이 그 기술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Instant 타입은 TimeStamp 대체 타입이고

정해진 시간을 나타내는 타입은 LocalDateTime 사용하자고 말했었는데...

안 받아들여져서 결국 나중에 +9 -9 하고 컨버터 만들구 수정하구,,,

나는 조금 슬펐다...

 

 

문서화도 생각보다 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모든 걸 하나하나 문서화하는 것은 반대지만, 뭔가를 기록하고 또는 기록된 것을 이행해나가고 이런 것들이

회사에서는 특히 중요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구두로 들어놓고 기억을 못하거나 왜곡되게 기억하거나

또는 두루뭉술하게 듣고서 개발했더니 나중엔 그게 아니거나 하는 말도 안 되는 경우들이 꽤 있었어서...ㅡ_ㅡㅎㅎ

기획 중요해 중요해... 문서화도 중요해...

 

 

 

그래도 소통하면서 오류를 수정하기도 하고 아님 타협하기도 하고.

회의를 통해서 좀 더 나은 방법을 찾고 토론하고 하는 과정들은 즐거웠다.

그리고 다른 사람 코드 보면서 좋은 방법도 알게 되고 나도 가르쳐주기도 하고 지식을 나누는 것도 재밌당.

 

솔직히 보완할 점도 많고 나도 개선해야할 점도 많지만 그래도 좋았다.

프로젝트 시작할 때의 나와 끝날 때의 내가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하고, 다른 분들도 그렇게 느끼시는 것 같더라고.

한 단계 성장한 느낌이라 좋았다. 후이리 레벨업! (이거 쓰다보니 게임하구 싶당.)

우당탕탕 개발팀의 좌충우돌 개발지 제 1탄! 같은 느낌?

 

 

 

그리고 회사는 결국 돈 받으면서 일하는 곳이라는 걸 깨닫는당.

모든 게 완벽할 순 없고 어느 정도 타협해야한다. 뭐 인생의 대부분이 그렇지 않나? 일단 내 인생은 그랬다.

그래도 도저히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타협 안 하는 쪽으로 해야한다. 안 그럼 힘들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결국 꺾이기도 하고 막상 겪어보니 참을만하다고 생각도 들고

또 얻어내기도 하고 그럼 보람있고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아 다 썼는데도 잠이 안 오는데 어떡하지? 그래도 이젠 진짜 자야한다.

이젠 진짜 눈을 감아야지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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