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책 후기라기보다 그냥 개인적인 후기...사담이 많다.
나의 마지막 공부,
그러니까 정확히는 예체능을 제외한 공부를 마지막으로 한 것이 언젠지 하고 거슬러 올라가면 중학교 3학년 즈음이 될 것이다.
그 때도 따로 공부를 열심히 한 건 아니었지만 수업 시간엔 열심히 듣고 필기도 하고 했었다. 시험 일주일 전엔 책도 좀 들여다보고.
검정고시라 고등학교 공부는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솔직히 중학생 시절의 난 꽤 똑똑했다. 비상한 정도까진 아니어도.
이건 아마 유전일 것이다.
우리 아빠랑 엄마는 서울대랑 연세대를 나오셨는데
좋은 점은 공부만 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세상은 공부가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신 분들이라 공부를 강요하지 않으셨고
아쉬운 점은(?)은 그래서 사랑하는 못난 딸이 공부를 안 하고 다른 길을 가도 언제나 응원해주셨다는 것이었다....
엄마, 아빠...
결국 나 스물 여덟 먹고 다시 공부해요. 그렇게 됐네요.
이 책은 내가 자주 질문하는 선배 개발자님께 추천받아 사서 읽은 책이다.
네트워크 전체 동작을 단계별로 알려준다.
클라이언트가 접속을 시도하는 것부터 웹 서버가 응답을 보내고 그걸 다시 브라우저가 응답하는 것까지..
" 브라우저에 google.co.kr 을 치면 어떤 동작이 일어날까요? " 라는 면접 예상 질문이 있다.
내가 처음에 외웠던 것은
" 웹 브라우저가 DNS 서버에 IP 주소를 요청하고~
IP 주소를 받으면 TCP/IP (<-이거 뭔지 몰랐음) 와 HTTP 로 웹 서버에 요청하고~ 응답을 받아~ 어쩌구~ " 하는 것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 이 동작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자세히 알 수 있다.
서버 접속과 요청, 응답이라는 게
그냥 브라우저와 웹 서버에서만 일어나는, 그러니까 보이지 않는 무언가로만 생각됐었는데
여러 하드웨어들, LAN 어댑터와 스위치 허브, 라우터 등등...
보이는 것들이 전기 신호를 빛으로 바꾸고 다시 전기 신호로 바꾸는 그런 작업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나는 사실 개발을 배우기 전엔 서버가 소프트웨어 개념이라고 생각했었다.)
처음에 면접 답 외우면서 IP 주소랑 TCP/IP 에 있는 IP 랑 뭔 차이야?(멍청) 했는데
이젠 아예 다른 것이라는 걸 안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뇌가 단단하게 굳어서 1독하면서 정리 했다고 이해하기는 힘들더라고.
읽은지 얼마나 됐다고 머릿속에 단어들만 아주 흐릿하게 남아있다.
정리한 거 보면서 몇 번 더 읽어야 머릿속에 들어올 거 같다. 지금은 두루뭉술하다.
그래도 새로운 세계를 들여다보고 지식을 넣는 것을 즐거운 일이다. ^_^/)
지금 포텐데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이걸 하면서 네트워크 책을 몇 번 더 훑어보고
프로젝트가 끝나면 새로 산 OS 책을 공부하며 다시 이력서를 넣어볼 생각이다.
꾸준히 발전하는 휴일이를 사랑해!
해당 서적을 notion 에 정리한 내용은 아래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내용이 없다면 새로고침하면 다시 뜨더라요.)
https://hyuil.notion.site/NETWORK-aeebf8ddd712470bb1a34925e3fb2afd?pv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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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il.notion.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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