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운 면접의 나날이 드디어 끝났다.
취업을 했다는 얘기가 아니라 일단 잡혔던 면접이 다 끝났단 얘기다.
사실 분위기가 좋았어도 크게 기대 안 한다. 이제까지 봤던 면접들 대부분이 분위기는 좋았다.
신시모도를 다녀왔다.
영종도에 있는 신도, 시도, 모도를 합쳐서 신시모도라고 부른다.
칼국수도 먹고 해변에서 사진도 찍고 저녁엔 물회도 먹었다.
물회를 먹으러 갔던 바닷가에서는 귀여운 고양이 친구들도 보았다.
이번 면접이 끝나고는 뭔가 다 끝난 느낌이 든다. (근거는 없다.)
다만 좀 편해진 느낌이긴 하다.
아마 5분 만에 끝난 저번 면접 탓일 것이다. 달관한 느낌?
아~~~될 대로 되라지.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이제 내가 할 일은
1. 프로젝트를 보완하며
2. 트랜잭션, 인덱스를 복습하고
3. 리플리케이션과 DB 정규화를 공부한다.
4. 블로그 글도 좀 수정할 거구 (JWT 등, 내가 구현했던 방법이 달라졌다...지금은 너무 구식.)
5. 일주일에 한 번은 이력서도 몰아 넣을 거다.
그리고 마음을 편히 가지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첫 월급을 받으면 아빠한테 뭘 사줄지 생각해볼 거다.
엄마랑은 네일 받으러 가고 싶은데 아빠랑은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영화?
세상에 되는 일이 없는 것처럼 보여도 모든 것은 다 일어나는 이유가 있다.
사람은 끝없이 후회를 하며 살아가는 동물이라고 한다. 나도 그렇다.
다만,
내가 음악을 하지 않았다면 못 만났을 수많은 친구들
그림을 그리지 않았었다면 못 만났을 수많은 인연들과
또 지금 개발을 하면서 만난 내게 힘과 조언을 주는 좋은 사람들
내가 죽을 만큼 했던 노력들, 힘들었던 시간들은 절대 헛되지 않았으며
어쨌든 내가 생각하는 바닥까지 뒹굴던 나날, 지난 날의 자책과 모멸감이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하루를 더 소중히 여길 수 있고 지금을 더 감사히 여길 수 있으며
앞으로 만날 사람들과 내게 일어날 일들이 과거에 있었던 일들 보다는 나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오늘을 견뎌내고 또 내일을 기대하는 지금의 휴일이가 있다.
사랑이 밥먹여주진 않는다. 취업도 안 시켜준다.
그래도 현재를 지속할 수 있는 힘은 준다. 난 그렇더라고.
글이 길어지는 이유는 아마 괜찮은 척해도 내일이 두려워서인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뭐 어쩌라고, 내가 뭘 할 수 있는데?
그냥 하던 거 계속 하는 거지. 열심히.
그러니까 T1 썸머 우승해줘라..내게 힘을 줘 뿌커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휴일이의 근황 (1) | 2023.11.29 |
---|---|
첫 과제 후기 (부제:맥북 자동 업데이트 진짜 죽이고 싶다...) (3) | 2023.09.09 |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1%의 네트워크 원리 후기 (0) | 2023.08.04 |
나는 내일 더 나은 내가 된다. (0) | 2023.07.21 |
첫 면접과 코테 (0) | 2023.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