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말하면 마음 아파지는 일들이 좀 있었다.
이별을 하고 집에 큰 일도 생기고...뭐 등등등.
그래도 세상만사, 나쁜 일만 있을 순 없지.
쏘카에 서류합격도 해보고
펄어비스 인턴 서류합격도 해봤다.
-이건 코테 당일, 그것도 테스트 30분 전에 남친이랑 헤어져서 눈물 뚝뚝 흘리면서 시험봐서 다 망침...ㅋㅋ;
뭐 이런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취업을 했다! (두둥)
사실 연봉협상을 좀 잘못해서 초봉이 좀 낮아 아쉬운데
첫 술 부터 배부르기가 어디 쉬우련가?
드디어 나도 직장인이라는 사실이 중요하지!!!! ^_^
취업 확정이 되고 발표가 아직 안 난 다른 회사 결과를 좀 기대하며
롤체 플레도 찍고 밀린 유튜브도 보고 만화도 보면서
디비누워 시간을 떼웠다.
결국은 불합격했는데 정말 아쉽다.
게임회사라 내가 정말 열심히 잘 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했는데..아직은 내가 많이 부족한가보다.
어쨌든 앞으로 내 계획은
1. 일단 회사 적응을 열심히 한다.
2. 요만큼 프로젝트를 서비스 목표로 만든다.
3. 개발 공부를 한다.(아마존 자격증 따고 싶음!!)
인데 잘 할 수 있을까?
아니? 잘 해야한다..
남자친구랑은 결혼 문제, 그것도 내 능력 부족 문제로 헤어졌다.
그는 내 안에 악바리 근성을 심어주었다.
- 나쁘게 헤어지진 않았지만..
1억?
나는 연봉 1억을 찍어주지. 내게 동기부여가 되어 주어 고맙다. 잘 살아라!!
예전에 면접관으로 만나 결국 떨어졌지긴 했지만
정말 좋은 말씀을 해주시고 연이 닿아 연락도 종종 하는 개발자님께 취업했다고 감사 인사를 하고 독려 카톡도 받았다.
내가 치열하게 노력하고 열심히 질문하고 지식을 쌓아 얻어낸 결과니
스스로 많이 칭찬하고 이제 시작이라는 것도 잊지 말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들으니 (이별의 우울함과 다른 회사 불합의 우울함)이 좀 걷히며 힘이 났다!
해당 회사 어플을 지금도 열심히 사용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진짜 크게 될 수 있을 거 같다.
경력도 쌓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다음에 또 면접 볼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
좋은 사람들과 같이 모여 일을 한다면 정말 멋질 거야...
여담인데, 나는 소개팅에 약하다.
말이 낮고 느린데다 무표정으로 수줍음도 많이 타서
" 휴일씨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
" 무뚝뚝하고 무서워보인다. "
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어떤 회사에서는 ESTJ 같다는 얘기도 들어봤음...
하지만
진짜 나를 꿰뚫어보는 사람들은
첫 만남에도
" 귀엽고 순수를 넘어 순진하다. "
" 무슨 생각하는지 다 보인다. 사기 잘 당할 것 같다. "
라고 하더라고? (자랑아님...)
주변에서 언니오빠들한테 귀여움 받는 포지션이라고 얘기하면 많이 놀라시는 분들도 있고,,
나는 순수 INFP 입니다 야호.
뭘 말하고 싶냐 하면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오래보아야 괜찮은 사람인 걸 안다는 것인데.
내 주변에는 대부분 나를 깊고 오래 안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굉장히 멋있는 사람들이어서
모의 면접으로 진심으로 면접 준비를 도와주기도 하고,
이별하고 우는 나를 보며 위로하고 당장 소개팅을;;;알아봐주기도 하고
불합격 메일을 받아 우울해진 나를 입에 발린 말이 아닌 진심으로 격려하고 위로해주기도 하고
취업했을 때 휴일이 네가 역시 될 줄 알았어! 하고 축하해주고
신입으로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하는지 충고도 해주는 사람들이다.
나는 럭키 인복 럭키 휴일이다.
내가 받은 만큼 돌려주려면 내가 더 멋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새로운 회사에서도 잘 적응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진짜 개발자로서의 휴일이는 지금이 시작이야!!!!!!!
그러니까 첫 출근을 하는 딱 다음주 월요일 전까지만 누워있어야겠다. 안뇽.
아 나 어제 롤토체스 플레 찍음 ㅋㅋ
스테이지 다이버 카타리나 대깨로 꿀빠세요 여러분 ㅋ
첫 월급 받으면 데스크탑 사서 이터널리턴도 해야지
사람이 공부만 하고 살 수 없잖아요 여러분? 전 공부도 하고 즐길 것도 즐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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