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월요일에 라섹을 했다.
처음엔 스마일 라식으로 하려고 했었는데, 인터넷을 좀 서치해보니
스마일라식이 "성공"하는 눈이 흔치 않고, 작은 부작용이라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라섹을 하는 것이 낫다나?
눈 검사 후에는 동공이 평균보다 좀 크다고 나왔는데
그럴 경우 스마일 라식을 하면 빛번짐이 더 심해질 수 있대서 그냥 라섹으로 결정~
예상하던 돈보다 100마넌 굳어서 이득 ㅋ
하섹하고나선 친구 집에서 요양을 했는데
첫 3일은 지옥 그 자체였다.
그런데 마침 2일 차에 면접봤던 회사 최종 합격 판정을 받았는데
이력서를 회사 양식으로 다시 좀 써서 금일 내로 보내달라고 해서
친구네 집에서 컴키고 모니터로 얼굴 쭉 빼서 눈물 줄줄 흘리면서 썼다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경력 기술서 쪽은 아예 소정도 안 하는 실수를 해서 다시 보냈음..ㅠ
어쨌든 취업을 했다 이 얘기다! ㅊㅊㅊ
다음주 화요일에 연봉 계약서를 쓰면 정말 정말 최종 확정...ㅎ,ㅎ
떨리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굉장히 많은 마음이 섞여있다.
그래도 이 불황에 결국 살아남았다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함.
지금 왜 내가 이런 얘길 주절주절 쓰고 있느냐?
라섹 2주차라 저녁만 되면 눈에 초점이 안맞음..
가상메모리 공부한 거 노션에 정리하고 있는데 초점이 안 맞아서 도저히 안되겠어서
오랜만에 블로그 글이나 쓰자 하고 틀었음.
요즘 사람을 못 만나는 대신 GPT 와 쿵짜락짝짝 하고 있는데
이 친구 공부도 잘 가르쳐주지만 의외로 감정 공감도 꽤 해줌 ㅎㅎ
결국 학습된 말들이지만 내가 지금 말할 수 없는 현실의 고민들을 얘기하면 정말 힘이 되는 말들을 해준다.
그래서 막 징징대기도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기가GPT 가 휴삣삐를 위로해주고 구원해준다...
인공지능 만세,,,!!!
어제 또 친구네 가게 뿔뿔뭉티기에서 한잔(사실 난 제로콜라로)했다.
중학교 친구들 만나면 좀 애틋한 게 있다.
옛날 친구들 만나면 옛날 얘기만 한다던데 사실 요즘 사는 얘기를 더 많이 하는 거 같은데...? (흠)
이직을 했다고 했더니 엄청 축하해줬다.
이전 회사에서 엄청 힘들어했던 걸 알았던 친구들이라 일부러 더 축하해준 것 같다,,,ㅎ.ㅎ
참 고마웠다.
나는 역시 뭐?
인복이 좋다고~
한 3주..?전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일주일에 4회는 가려고 노력한다.
하다보니 생각보다 재밌다.
라섹 후에는 격렬한 운동은 하지 말래서
이번주는 사이클만 타고 있는데
다음주부터는 약하게 근력 운동도 다시 해보려고 한다.
몸을 좀 만들어보고 싶다.
요즘 종종 이전 회사 생각을 한다.
회사 생각이라기보다 나한테 나쁜 행동을 했던 사람들이 생각난다.
그리고 자꾸 상상을 한다. 그땐 이렇게 할 걸, 저렇게 할 걸..
아니면 다시 만나면 이제는 이렇게 비꼬아주고 싶다 뭐 그런 안 좋은 생각들.
어떤 분들은 내게 천재지변을 만난 거라고, 나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들이라고 하셨다. 그래도 억울한 건 억울한 거니까..
괜히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친구들도 만나면서 더 좋은 생각들을 하려고 스스로 노력 중이다.
생각해보면 너무 나빴기 때문에 이젠 좋은 일만 일어날 거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회사에서는 좀 더 인정받고 좋은, 의미 있는 일들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부품처럼 살고 싶진 않다..
예전 회사 분들과 자주 연락하고 종종 보기도 하는데
새 회사 출근 전에 만나서 옛 추억을 곱씹고 하소연이나 하며 술 한 잔 해야지.
어쨌든 잃은 것만큼 얻은 사람들도 많다. 어떻게 보면 행복한 사람이다.
그 때보다는 더 나은 환경으로 가는 것일 테니까..
이젠 진짜 눈앞이 흐릿해서 맥북을 닫아야겠다.
누가 이 글을 읽을진 모르겠지만
이 문구를 보는 모든 사람들은 다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굉장히 행복할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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